현대제철, 전기강판 생산 나선다

내수독점 전기강판 생산…고부가가치제품으로 도전

현대제철이 포스코가 내수시장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했던 친환경차 필수소재인 전기강판 생산에 나선다. 전기강판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소재인 만큼 향후 미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제철 부회장을 맡음에 따라 철강과 부품, 자동차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를 위한 품질개선 차원에서 제품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전기강판은 철 내부 불순물을 낮추거나 규소 등을 첨가해 전기저항을 증가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으로 불린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포스코가 양산하고 있는 전기강판을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비한 선투자 전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전기강판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강판 수요가 본격 확대되는 2~3년 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도 친환경차의 급부상으로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재인 전기강판 개발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늘고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유압이나 엔진에 의해 구동되던 부분들을 모터가 상당부분 대체해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승용차의 경우 사용되는 모터가 30개 정도인 데 비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미래형 승용차의 경우 120여 개의 모터가 사용된다”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전기강판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 친환경 전기강판 생산규모를 160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100만톤, 중국 광동에서 연간 30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나 현대제철이 전기강판 생산에 나설 경우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문제는 현대제철의 자동차 외판을 포함한 강판 기술이 향후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까지 얼마만큼 완벽하게 실제 적용할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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