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은 26일(현지시간) 4주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고용시장의 개선을 위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상품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 상승한 온스당 1685.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물 기준으로는 2월 21일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장 중 한때는 1687.80달러로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 개선추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고용을 늘리고 실업률을 낮추려면 경제 회복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아 경기 친화적 정책을 유지하고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금 값은 2008년 12월 말 이후 약 91% 상승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1, 2차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과 국채 총 2조30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이 배경이다.
인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맥기 딜러는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반응했다”며 “3차 양적완화 전망을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인만큼 어떠한 형식으로든 부양책이 실시되면 금속에는 호재가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