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30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46%가 올해 중국 시장 최대 리스크로 경기둔화를 꼽았다.
1년 전 조사에서 31%가 이 같이 답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내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16%로 전년의 26%에서 10%포인트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 정부가 소비촉진책 등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력이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테드 딘 주중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있으나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중국에서의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76%,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6%를 각각 기록했고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딘 회장은 “중국 내 미국 기업은 대부분 사업을 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