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 유로존 채무위기와 관련해 아직 위험 요소는 남아있으나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신문 빌트와의 회견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면서 "경상수지와 물가, 특히 재정적자 등 유로존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예컨대 미국 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의 경우, 모범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있으나 대부분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ECB의 긴급 유동성 공급에 따른 통화관리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에 동의했다.
ECB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유럽 은행들에 총 1조 유로가 넘는 돈을 1%의 저리로 장기 대출해줬다.
이로써 유럽 은행의 유동성 공급 위기가 일단 해소됐으나 이로 인해 이미 기준치를 훨씬 넘는 물가상승율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은행의 부실 위기를 미뤄두는 것에 불과하며 부실 규모만 더 키우는 것이라는 비판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