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운영한 결과 코스닥시장의 건선성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11년도 상장폐지실질심사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34사에 대한 실질심사를 거쳐 이 중 15사가 최종 퇴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퇴출건수 28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인한 실질심사가 2010년 27건, 13건에서 지난해 16건, 3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불건전행위로 인한 실질심사 건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심사 대상기업의 재무부실을 야기하는 주요원인 중 하나인 타법인출자 역시 204건으로 전년 286건 대비 감소했으며 최대주주 변경공시도 250회에서 148회로 크게 감소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126건으로 전년대비 44.7% 하락했다.
거래소는 최종 퇴출된 15개 기업이 대체로 소규모기업이거나 영업지속성과 재무건전성, 경영안정성 등이 취약한 한계기업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상장기간은 약 10년이었으며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닥상장기업 평균 시가총액 1023억원(2011년말)의 15.4% 수준인 158억원이었다. 평균자기자본은 187억원으로 코스닥 전체평균 자기자본 613억원(2010년말)의 30.5% 수준이었다.
또 퇴출기업의 2010년 평균매출액은 116.1억원이었으며 평균매출액에 육박하는 대규모 영업외손실(107.2억원) 및 매출액의 1.4배에 달하는 당기순손실(158.8억원)을 기록했다.
최종퇴출기업 중 14개사는 영업이익을 시현하지 못했으며 특히, 실질심사 직전 최근 3개년 중 3년 또는 2년 연속적자 상태로 재무상태가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3.1회 최대주주 변경, 3.6회 대표이사 변경이 이뤄지는 등 빈번한 경영권 분쟁 발생 등으로 인해 경영 안정성 저해된 상태였다.
거래소 측은 "지난 3년간 상장폐지실질심사 운영결과를 토대로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사전감시를 철저히 하고 선제적인 시장관리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