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량이 부족할 경우 이를 벌충해주기로 약속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8달러(1.20%) 하락한 배럴당 10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쿠싱의 원유 재고 발표 전까지는 106.58달러대에서 거래됐었다.
WTI는 연초 대비 6.7% 상승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 WTI의 선적항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재고는 전주 대비 7% 증가한 3870만배럴이었다. 이는 9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미 정부는 전날 사우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회담하고 유럽연합(EU)이 7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를 실행하는대로 원유를 증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 측은 “정치적인 관여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시장에서 공급량이 달릴 경우 증산할 뜻이 있다”고 응했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 수석 브로커는 “공급은 문제가 아니다. 공급보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