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부터 TV 드라마 중간 광고 금지

방송 규제 강화…방송국·기업 손해 막심

중국 방송과 영상물 광고를 담당하는 광전총국이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TV 드라마에서 중간 광고 삽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오락 프로그램 제한령’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에 중간광고 삽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중국 정부는 방송규제를 날로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오락 프로그램 제한에 따라 34개 전국 방송의 심야 오락 프로그램이 17개에서 9개로 줄었다.

시청률이 높은 오락 프로그램이 사라진 데 이어 드라마 중간 광고까지 없어지면서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TV광고는 중국 전체 광고매출 중 7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달 초 기업들은 광고료로 TV방송국에 총 142억6000만위안(약 2조5800억원)을 지불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또 정부 규제로 방송국들도 광고 물량이 빠져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간 광고 금지가 방송사들의 광고시간 연장으로 이어져 오히려 광고 중간에 드라마가 삽입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며 정부의 조치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은 이번 조치에 대응해 온라인광고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TV광고만큼 효과가 있는 수단은 없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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