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투자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28개 증권회사의 총 해외투자액은 2조476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705억원에 비해 25.7%(5059억원) 늘어났다.
해외투자 규모는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8.1%, 총자산 기준으로는 1.2%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 등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9632억원에서 1조4341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투자대상국별로는 미국(2949억원)에 대한 투자규모가 가장 컸고 중국(1978억원)과 홍콩(1809억원) 등 중화경제권에 대한 투자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투자는 각각 598.9%, 232.5% 급증했다.
투자대상국 분포를 보면 아시아가 14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럽(9개국), 아메리카(5개국), 오세아니아(1개국) 순이었다.
유가증권 종류별로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 5550억원(38.7%)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수익증권(2894억원)과 채권 2598억원, 대출채권(2432억원)은 각각 17%~20%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1조73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423억원이었다.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금액이 8097억원(77.6%)으로 절대적인 투자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지리적 접근성 및 자유로운 자본유출입,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이점 때문에 투자와 신규진출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에 대한 투자 규모는 6657억원으로 전체의 63.9%였고 가장 많은 14개 지점이 진출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투자가 자기자본의 10% 수준에 달하고 있어 향후 지역별·투자자별·투자형태별 리스크관리 등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증권사의 실질적 글로벌 경영역량이 제고되도록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