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률, 5년후 5% 미만 전망”

선진국 수요 감소에 수출 의존 성장 어려워...부동산 버블·고물가 등도 우려

중국의 높은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인가.

글로벌 투자자의 59%가 오는 2016년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응답자 중 12%는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고 47%는 그 시기를 2~5년 이내로 내다봤다.

재정위기와 경기둔화 등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로 중국은 더 이상 수출에 의존한 성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찰스 도레인 도레인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제품을) 사지 않을 경우 중국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롬 셀 MW제스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잠재적인 부동산 버블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이 선진국의 경제성장 정체와 맞물려 중국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15% 하락했다.

이는 뉴욕증시 S&P500 지수의 8.5% 하락과 MSCI 세계지수의 8.5%를 훨씬 웃도는 하락폭이다.

중국은 지난 1979년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했다.

개혁개방 정책 이후 6억명이 가난에서 탈출했고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의 금융위기 여파가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중국의 경제성장 엔진은 개조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중국이 계속해서 투자와 수출에 의존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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