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하락...美 채무한도 증액 협상 난항

뉴욕채권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상 최저 수준에 있던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가격은 하락).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난항이 배경이다.

미 재무부가 경고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 정치권이 정부지출 감축 및 세금인상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국가적 재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면서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강해졌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채무 한도가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현재 ‘AA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면 앞으로 3∼6개월 내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댄 마루호 트레이더는 “만일 채무한도가 증액되지 않아 디폴트에 빠지면 미 국채 보유는 유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5월 대미증권투자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1600억달러로, 전달보다 73억달러어치 증가해 올 들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AP통신은 미국의 정부 부채가 상한에 근접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에 대한 매입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후 5시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1%를 기록 중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상승해 2.93%다. 한때는 4bp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채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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