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中 제과업체 쉬푸지 지분 60% 인수

17억달러로 네슬레 中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가 중국 제과업체 쉬푸지 지분 60%를 17억달러(약 1조79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네슬레는 싱가포르증시에 상장된 쉬푸지 주식을 지난 8일 종가에 8.8% 프리미엄을 얹어서 주당 4.35싱가포르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쉬푸지는 중국 최대 제과업체로 이번 인수는 네슬레의 중국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다.

네슬레는 현재 매출에서 3분의 1 수준인 신흥국 시장 비중을 앞으로 10년 안에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싱가포르소재 UOB증권의 유진 응 애널리스트는 “쉬푸지는 방대한 유통망을 갖고 있고 매출 실적도 좋다”면서 “이번 인수는 네슬레가 ‘팅이’나 ‘원트원트’ 등 경쟁사 브랜드와 경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쉬푸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43억1000만위안에 달했고 순이익은 6억220만위안으로 31% 늘어났다.

쉬푸지는 중국에 4개 공장이 있고 종업원은 1만6000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네슬레의 쉬푸지 인수를 허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쉬푸지는 지난 2009년 기준으로 과자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점유율이 6.6%에 불과해 시장 독점 우려가 적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009년 중국 음료업체 후이위안을 24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는 반독점법에 따라 인수를 불허했다.

당시 후이위안의 시장점유율은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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