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 인수작업 차질...엔지니어링실장 자리도 공석
대우건설의 올 해외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해외플랜트분야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국내외 엔지니어링사 인수를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해외사업 핵심부서인 엔지니어링실장 자리 마저 공석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산업은행 단독경영을 계기로 해외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던 계획이 연초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 비중을 4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국내 주택시장이 극심한 체침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먹거리를 더 찾아나서야 한다는 서 서장의 강한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는 단독경영을 시작한 산업은행의 뜻도 반영된 것이다. 대우건설 인수 전부터 산은은 대우건설에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건설이 해외 글로벌수준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를 통한 해외플랜트사업 역량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우건설이 국내외 엔지니어링상 인수에 나선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업체를 찾지 못한 대우건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이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라는 강력한 엔지니어링사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버금가는 엔지니어링사를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고르기 힘든 상황이다.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여건은 비슷하다. 인수할만한 회사가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인수하려고 해도 상대 회사측에서 지분참여만 원해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사정도 대우건설로서는 고민이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에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을 신설해 조직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핵심조직인 엔지니어링실 실장자리는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쟁사 부사장급을 실장으로 영입하려 시도했지만 마땅한 후보를 낙점하지 못한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새로운 엔지니어링 실장 영입작업이 1~2개월 더 걸릴수 있다는 것. 대우건설은 새로운 엔지니어링 실장 영입을 계기로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 물색작업에 나서겠다는 복안이어서 해외플랜트 분야 강화작업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분야 경력직을 다수 채용했지만, 정작 실장자리가 비어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새로운 엔지니어링 실장 영입이 마무리돼야 엔지니어링사 인수 등 해외 사업 강화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