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오히려 이득...섬유ㆍ항공ㆍ해운株 영향 제한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업종별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경우 관세가 철폐되면 잃는 것 보다 얻는 게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섬유, 항공ㆍ해운업의 경우 호재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자동차 무역불균형 해소 차원으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접근을 확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미국 자동차에 대해 판매대수 1만대 이하의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완화시켜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안전관련 자기인증 범위도 연간 판매대수 1만대로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제3국에서 수입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환급 상한 역시 한-EU(유럽연합) FTA에 명시한것과 같이 5%로 제한키로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측 요구가 모두 수용되더라도 한국 완성차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산 자동차의 8% 수입관세 철폐로 인한 물량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2.5% 관세 철폐로 한국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시장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품의 친환경성 및 안전성이 가장 강조되는 시대에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차량이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부품관세 환급 제한 역시 미국산부품 사용규모는 매우 미미해 한국 완성차 업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오히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검증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자인 일본업체들은 미국 및 EU와의 FTA를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더 큰 호재"라며 "자동차주가 리레이팅(재평가.re-rating)은 향후 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주와 함께 관세가 철폐되면서 섬유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국간의 교역량이 늘어날 경우 항공·해운주도 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종의 경우 이미 95% 이상 개방된데다 외국인의 금융사에 대한 지분 소유한도가 없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 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섬유의복주에 호재지만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항공ㆍ해운주 역시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 되면서 물동량이 늘어나겠지만 극히 미미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FTA 타결의 쟁점이 자동차 업종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완성, 부품)주를 제외한 그 외 업종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