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에 대해 비판하고 개혁을 요구했다.
FT는 26일자(현지시간) ‘IMF의 미래’라는 칼럼에서 국제 재정정책의 경찰관 노릇을 그만두고 환율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칼럼은 IMF의 브랜드가 퇴색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를 개편하는 것은 상징적이지만 IMF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IMF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공격적인 대응을 보여 아직 이 지역 국가에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보유고를 쌓는 것도 IMF의 긴축정책이 일정 부분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IMF는 개발도상국의 유일한 대출기관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중국이 자원채굴권을 얻는 대가로 콩고의 인프라 구축에 90억달러(약 10조원)의 차관을 제공한 사실을 들었다.
중국 등 새 대출기관은 정치적으로 채무자의 입맛에 더 맞을 수 있기 때문에 IMF는 엄격한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좀 더 포용적인 자세로 현지의 거부감을 줄여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