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돋보기]신규분양 수만 인파...전셋값 급등 따른 윈도쇼핑
본격적인 분양시즌에 돌입하면서 침체돼 있던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주말 금호건설과 STX건설 등이 개관한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국토부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회복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와 시장 참여자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분양을 위해 개관한 금호건설, STX건설 등 견본 주택에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금호건설이 지난 15일 개관한 경기 남양주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 견본주택에 3일간 9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같은날 STX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개관한 수원장안 STX 칸에는 주말에만 2만여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다녀가며 신규 청약에 관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주택구매 대기자들의 욕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STX건설 최성우 소장은 “민간분양이 침체된 상황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했다”며 “전세값 급등을 지켜본 주택구매 대기 수요자들이 더 이상 기다렸다가는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심이 청약과 계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급등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신규 분양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 실제 청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즉, 분양에 관심은 많지만 대다수가 ‘아이쇼핑’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인 것.
지난달 청약을 마친 동아건설의 용산 더프라임과 최근 별내 우미린의 경우 모델하우스 개관 직후 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은 저조했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8.29 대책 이후 곧바로 견본주택을 개관한 바 있는 용산 더 프라임은 총 574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359명만이 접수했다. 최근 분양에 나서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던 별내 우미린 역시 견본주택 개관때 인기가 높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396가구 모집에 158명이 청약해 1순위 청약률이 0.4대 1에 그쳤다.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증한 것도 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4년간 동월평균보다 낮다는 것을 감안할때 반짝 상승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것.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소형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됐다고 볼수 없다”며 “이번달과 다음달 신규분양 단지 청약 결과를 지켜봐야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