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방석' 서울시, 시프트 대형평형 절반 축소

서울시가 2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재정건정성 강화대책을 놓은 가운데 서울지역 공공주택인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막대하게 불어난 부채를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 `민선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 및 시 투자기관 부채 규모는 총 19조5333억원(서울시 부채 3조 2454억원, 투자기관 부채 16조2879억원이)이다. 시 산하 투자기관의 경우 총 부채 16조2879억원 중 SH공사의 부채가 13조5671원에 달한다.

SH공사는 막대한 부채를 감축시키기 위해 오는 9월 공급할 예정인 강동구 강일지구 등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중 114㎡ 이상 대형 물량의 대부분을 분양으로 전환한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임대료를 갱신기간과 시기에 따라 최대 인상폭만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은평뉴타운 대형면적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잔금 할부납부 등 준비에 나섰다.

서울시 전역에 공급된 시프트와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도 연간 최고 5%까지 인상된다. 2년이 기본계약기간인 것을 고려하면 계약 갱신 때마다 최대 10%까지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마곡지구 워터프론트를 백지화하고 올해 말로 예정됐던 강남권 2차 보금자리 지구에 대한 보상 시기도 내년 이후로 늦췄다.

SH공사는 지난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했던 영등포구 신길동 등 4개 재개발 사업 수주 방침도 사실상 백지화했다.

시는 총 1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은 주변 개발사업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전체적인 사업일정을 2∼3년정도 미룰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기본요금을 연내에 최대 200원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가 5시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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