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실적, 수급 등의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기 이전까지는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지수 1800선 회복이라는 낙관적 심리가 주중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판단에 대한 기대 하향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인해 주후반 지수 170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록 지난주말 중국이 800억위안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강구중이라는 소식 및 삼성전기 등 IT섹터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어느정도는 지수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의 둔화는 진행되고 있고 아직 IT업황에 대한 개선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았으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글로벌 경기 둔화 사이클 진행을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지수 조정과 반등은 과도한 기대 및 우려에 대한 상하방간의 눈높이 조절 차원으로 봄이 타당하고 지나친 낙관과 지나친 비관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시기적인 측면에서 모멘텀 공백 시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기 이전까지는 추가 가격 조정과 반등 그리고 기간 조정이 혼재된 비추세 국면을 전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요인은 리먼사태 이후에도 가장 빠른 개선세를 보였던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얼마나 빨리 회복세를 보이는지와 미국 경기를 부양의 필요성의 대두로 인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 정부의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수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제시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은 대체적으로 3분기 후반 또는 4분기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예상가능한 중국 경기순환사이클과 미국 고용증감을 고려한 코스피지수의 의미있는 저점은 1650선 전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반등은 고무적이지만 연속성을 말하기에는 여러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120일선이 놓인 1700선이 방어력은 발휘할 수 있어도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특히 7월 중 진행된 박스권 돌파는 외국인이라는 주도주체가 있어 가능했지만 현재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최근 주식을 산 개인과 연기금 모두 그 자금의 속성상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에 기대를 낮춘 종목별 단기접근이 유리한 대응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