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국제금융 안전망 구축 필요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금융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김 총재는 3일 일본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 자료를 통해 "금융위기에 대비해 1차적으로 자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스템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호 연계성이 높아진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개별 국가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제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 GFSN) 구축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의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에서 촉발됐으나 그 기저에 ▲ 신용확대와 자산가격 상승 ▲ 증권화와 금융의연계성 증대 ▲ 레버리지 증가 등이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GFSN이 국제금융위기에 대응해 효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확실성(certainty), 충분(sufficiency), 무낙인효과(stigma-free), 도덕적 해이 최소화(minimizing moral hazard)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상황이 각기 다른 국가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GFSN을 다양한 층위를 가진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구성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불구하고 앞으로 발생하는 금융위기는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에 의한 금융위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은행은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중·일 중앙은행은 3개국 총재회의 등을 통해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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