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이 경쟁업체를 앞질렀다.
이른바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6월 북미시장 판매는 전월 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자동차시장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GM의 6월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9만4828대를 기록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2% 줄었다.
포드의 6월 판매는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17만9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업계 역시 판매는 부진했다.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로 위기에 빠졌던 도요타는 6월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만604대를 팔았지만 전월과 비교할 때 13.6% 감소했다.
혼다차 역시 전월 대비 판매는 9% 감소했다.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기회복이 부진하면서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자동차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의 6월 판매는 전년에 비해 35% 증가해 5만1205대를 팔았다. 이는 6월 기준 미국 진출 후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투싼 판매가 두배 이상 증가했고 쏘나타는 49.7%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의 6월 판매는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만1906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