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반발 심각...부지 이전도 불발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 주(州) 동부에 세울 예정인 제철소가 현지인들의 반발로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리사 주 정부가 포스코의 사업계획 검토를 실시한 것에 대해 현지인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스코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의 오리사 주와 자르칸드, 차티스가르 주의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지인들은 주거지와 생계현장이 공장과 광산업으로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해 포스코의 제철소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오리사 주 정부는 5년 전 4400에이커(약 1780만m²) 이상의 땅에 사업을 추진하도록 포스코와 최초 계약을 맺었고 이 후 땅을 매입해 포스코 측에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주 정부는 포스코 프로젝트에 맞서기 위해 조직된 포스코 프라티로드 상그람 사미티(POSCO Pratirodh Sangram Samiti:PPSS)·포스코저항단체(POSCO Resistance Struggle Committee:PRSC)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포스코 측에 부지를 이전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PPSS의 프라샨트 파이카리 대변인은 “경찰이 우리의 민주적인 저항을 강제로 진압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포스코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땅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다른 지역에서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의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땅은 비옥하지 않은데다 4400에이커의 약 90%는 이미 국유지”라고 반박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우리 측은 사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면서 “100억달러 이상을 점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주 정부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