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中 국부펀드도 휘청

中 CIC 5월 수익률 10% 하락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국부펀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 위축으로 지난 5월 10%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IC는 3000억달러(약 370조원) 규모의 중국 국부펀드 운용사이다.

제시 왕 CIC 부사장은 “올해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부펀드는 지난해 11%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올해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부펀드 포트폴리오 중 18%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채권투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IC는 포트폴리오를 18%는 채권, 24%는 상장주식, 7%는 비상장주식, 18.9%는 특별 프로젝트 투자, 9%는 헤지펀드 등에 각각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사장은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부가 CIC의 제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CIC는 올해 초 국부펀드의 지난해 예상수익이 100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8년의 손실을 만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CIC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에너지와 자원 부문 투자를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왕 부사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CIC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S&P500 지수가 125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머징마켓에 대해 왕 부사장은 “이머징 시장은 지난해 랠리 동안 너무 올라 올해는 잠재적 자산버블 우려로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며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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