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강생산 8000만톤 예상 '사상 최고'

2010년 국내 쇳물생산 능력이 사상 최고인 8000만톤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가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철강생산능력'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현대제철 당진 1고로와 오는 11월 가동예정인 2고로 등으로 지난해보다 1604만톤 늘어난 8021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우리나라 쇳물생산 능력은 지난 1981년 1000만톤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88년 2000만톤, 92년 3000만톤, 96년 4000만톤, 2002년 5000만톤, 2008년 6000만톤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8000만톤 돌파는 1962년 철강생산능력 조사 이래 처음이다.

또 생산방식으로 따지면 2010년 전로 생산능력은 4935만톤으로 전로와 전기로 생산능력 비율이 비슷했는데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에 따라 철강생산능력이 전로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공급 능력 부족을 겪어 왔던 열간압연 판재류의 설비 증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후판의 경우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신설로 2010년 후판생산능력이 2008년보다 330만톤이나 증가한 1139만톤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후판 수급 상황을 원활하게 할 전망이며 열연강판도 동부제철 및 현대제철의 신규 가동으로 2008년대비 700만톤 증가한 3881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과 착색아연도금강판 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2008년 1312만톤에서 1357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강관(파이프)도 롤벤더 설비증설 및 대구경강관 설비 신증설로 2008년 872만톤에서 올해 1021만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9년 국내 조강생산능력은 포스코의 광양 4고로 개수와 동부제철 및 한국특수형강 전기로 신설로 전년보다 403만톤 증가한 6417만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