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에 펀드환매 압력 재차 증가

지난달 말 주춤했던 펀드 환매 압력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發 재정위기와 어닝시즌 기대감 소멸, 중국의 지준율 인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재차 강화되고 있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악재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실제로 투신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순매도 물량이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어 이러한 우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펀드 환매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여건 악화...환매 압력 증가=
지난 4월 초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던 투신권의 순매도 물량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5월 들어 재차 증가하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발 재정위기의 확산 불확실성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 및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점차 소멸되고 있는 어닝시즌 기대감 등이 환매 압력을 높이고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4월 초 투신권에서 최대 4000억여원 가까이 쏟아졌던 순매도 물량은 점차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지난달 21일과 26일에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28일과 29일에는 순매도 물량이 870억여원, 74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에 국내 증시가 크게 떨어졌던 이달 5월3일에는 투신권 매물이 1500억여원 가까이 급증했고 4일에도 1000억원 이상 쏟아지면서 증시 반등을 제한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시작된 것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1700선을 회복하게 되면서 부터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지수가 1696선까지 회복되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496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올 1월에 지수가 1722선까지 회복되면서 1월에만 1조374억원이 순유출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올 2월 유럽발 악재 부각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잠잠해진 펀드 환매는 3~4월 국내 증시의 1700선 재탈환 과정에서 다시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인 매수 견조...환매 압력 이길 것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가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견조한 만큼 환매에 따른 수급 붕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 중반까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가 거세짐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는 4월에만 약 4조원이 순유출됐다"며 "이에 따라 투신권은 최근 4주 동안에만 약 3조원을 순매도 했으나 외국인이 약 4조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의 수급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펀드 환매로 인한 국내 증시의 수급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잠재적인 환매 물량이 대기를 하고 있고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져 2분기까지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고 초반의 박스권에서 횡보할때 차익실현성 환매 물량이 대거 빠진 상황으로 이전과 같은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펀드 환매 움직임이 계속 되기는 하겠지만 이전처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고 우상향 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제약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