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JTBC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로, 향후 인수의향서 접수와 예비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비용 구조 개선과 주요 프로그램의 시청률 반등이 나타나면서 잠재적 인수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BC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JTBC 매각 공고를 게시하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주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과 달리 신규 자금을 회사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매각 공고에 따라 잠재적 인수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시작된다. 접수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4주간이다. 이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경쟁입찰을 거쳐 내년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관건은 JTBC의 방송·콘텐츠 경쟁력과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원매자들의 평가다. 방송사업 특성상 콘텐츠 제작과 편성에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인수자의 자금 조달 능력뿐 아니라 중장기 사업 운영 전략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번 거래는 기존 지분 인수가 아닌 신규 자금 유치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인수자가 투입할 자금 규모와 투자 조건,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이 주요 협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의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인수자의 지배력 확보 방식과 자금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JTBC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주말 드라마와 주 7일 데일리 예능 편성을 유지하면서도 방영권료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시청률 지표에서도 일부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뉴스룸'의 11월 평일 평균 시청률은 3.14%로, 10월 평균 2.65% 대비 약 18.5% 상승했다. JTBC는 같은 기간 방송 뉴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채널 경쟁력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7월 JTBC의 월평균 시청률은 1.02%로 tvN(0.97%), TV조선(0.86%), MBN(0.81%), 채널A(0.59%) 등을 웃돌았다. 지상파 3사(1.47~1.68%)와의 격차도 좁혔다. 주요 콘텐츠가 편성되는 프라임 시간대에는 2049 타깃 시청률 기준 종합편성채널 1위를 기록했다.
JTBC 관계자는 "관련 법규와 회생법원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M&A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콘텐츠와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