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OLED 출하…PBV·사업장 연동도 추진
전기차 배터리 공급·공장 통신망·로봇 기술 협력도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차량 부품에서 스마트홈과 제조 현장으로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가전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장 통신망과 로봇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협업 분야를 다변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올해 3월 차량에서 집 안 가전을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차량 화면에서 스마트싱스에 연동 가능한 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차량 시동·공조·문 잠금 등을 제어하는 ‘홈투카’를 선보인 데 이어 집과 자동차를 양방향으로 연결했다. 차량이 집에 가까워지면 조명과 가전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기아는 지난해 2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장 도착 전 에어컨·사이니지·오븐·조명을 켜는 등 소상공인이 이동 중에도 사업장을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 개발이 골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8월 제네시스 GV90용 OLED 출하를 시작했다. 차량 중앙에는 정차 시 위로 올라오며 화면이 커지는 24.6형 디스플레이를, 앞좌석 머리받침 뒷면에는 뒷좌석 승객용 13.2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2023년 현대차와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유럽향 전기차에 P6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올해 5월에는 헝가리 공장 생산분을 아이오닉3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2023년 10월 현대차·기아의 카메라 분야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도 운전자의 졸음과 주의산만을 감지하는 실내 카메라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현장에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와 함께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을 실증하고 지난해 2월 성과를 발표했다. 공장 전용 통신망의 전력 소모와 비용을 낮추면서 검사 장비 등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통신장비와 현대차의 완성차 검사 단말기를 연결해 성능을 검증했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삼성SDI는 고용량 소재 개발과 설계 최적화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로봇 적용과 성능 평가를 맡는다. 제한된 공간에 맞춰 배터리를 설계하면서 출력과 사용시간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기술 협력이 AI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