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e스포츠(GEN)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생애 첫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과거에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대회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젠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디트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4강전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는 앞선 1ㆍ2세트를 연달아 가져간 뒤 3세트에서 IG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그러나 ‘캐니언’ 김건부의 드래곤 스틸과 ‘룰러’ 박재혁의 트리플 킬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정지훈은 첫 월즈 결승 진출에 대해 “올해 월즈를 진행하면서 드는 감정이 항상 즐겁고 설레는 감정인데, 이게 계속 쭉 이어지는 것 같아서 되게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월즈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던 이유로는 스스로에게 가했던 부담감을 꼽았다. 정지훈은 “그동안 했던 월즈에서는 항상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거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에 월즈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저를 위한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하는 내내 입장할 때부터 팬분들의 함성까지 다 저를 즐겁게 했다”며 “이 순간이 좋아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누구든 꺾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정지훈은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나이트’ 줘딩 중 누구를 상대하고 싶은지 묻자 “사실 그중 누가 올라올지 알기 어렵다”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누가 올라오든 제가 꺾고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텍사스에서의 소감을 영어로 전해달라는 요청에는 “땡큐, 아이 러브 텍사스(Thank you, I love Texas)”라고 짧게 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젠지는 T1과 BLG의 4강전 승리 팀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정지훈은 생애 첫 월즈 결승 무대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