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권 5만원, 양일권은 0원…경기도 축제 환불, 기준 없이 국장이 정했다

기사 듣기
00:00 / 00:00

인디뮤직페스티벌 양일권 8만원 전액 환불…박래혁 국장 '신경 못 쓴 것 맞다'

경기도가 도비와 시비 14억8600만원을 들인 음악축제에서 같은 날 같은 무대를 본 관객의 부담이 5만원과 0원으로 갈렸다.

둘째 날 공연이 취소되자 도가 양일권 구매자에게 8만원을 전액 돌려주기로 하면서, 첫날 공연을 본 1일권 구매자는 환불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부 환불 기준이 없었던 점과 환불을 본인이 결정한 점을 인정했다.

▲경기도청 (경기도)

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오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수원9)은 6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26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환불 결정의 형평성을 따졌다.

축제는 10월 17~18일 수원 서호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했다.

△ 1일권 두 장보다 2만원 싼 양일권…환불은 양일권만

입장권은 토요일·일요일 1일권이 각 5만원, 양일권이 8만원이었다. 양일권은 1일권 두 장보다 2만원 싼 표였다.

첫날 공연은 정상적으로 열렸고 둘째 날 공연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양일권 구매자는 8만원을 모두 돌려받게 됐고, 토요일 공연만 본 1일권 구매자는 5만원을 그대로 냈다.

이 의원은 "똑같이 토요일 공연을 관람했는데 1일권 구매자는 5만원을 내고, 양일권 구매자는 한 푼도 내지 않고 공짜로 본 셈"이라며 "이것이 상식적으로 형평성에 맞는 결정이냐"고 물었다.

△ '신경 못 쓴 것 맞다'…”제가 결정한 게 맞습니다"

양일권 가운데 하루 공연만 취소될 때 적용할 환불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 국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신경을 못 썼던 것은 맞다"고 답했다. 결정 주체를 묻자 "제가 결정한 게 맞습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야외 공연은 기상 악화에 따른 취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구체적인 환불 조건과 기준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환불 규정 정비를 요구했다. 14억8600만원은 축제 전체 사업비로 환불액과는 다르다.

박 국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상황별 세부 환불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