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령' 돌파 나선 어펄마, JTC 밸류업 승부수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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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일본 관광 수요 위축에 대응
제주 면세점 열고 한국 시장 진출
중국인 관광객 수요 흡수

▲JTC 로고 (JTC)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일본 면세점 기업 JTC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속도를 낸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위축되자 제주도에 면세점을 열고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JTC의 한국 면세시장 진출을 주요 밸류업 전략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해 중국인 관광 수요가 유입되는 제주도에 영업 거점을 마련하고, 기존 일본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취지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9월 JTC 창업자인 구철모 전 대표로부터 지분 40.33%(2086만7000주)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JTC는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 JTC가 직면한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제한되면서 핵심 고객층의 수요가 위축됐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JTC로서는 관광 수요 변화가 곧바로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JTC의 올해 상반기(3~8월) 연결 매출액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22억원 대비 54.2%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131억원 흑자에서 약 5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순이익도 8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줄었다. 일본 면세점 사업의 외형이 크게 축소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JTC는 올 9월 제주시 용담2동에 약 909㎡ 규모의 '제주 해린면세점'을 열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사후면세점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했다. JTC는 한국 진출과 함께 일본 내 고객 구성도 바꾸고 있다. 현재 도쿄와 오사카, 규슈,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2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집중됐던 영업 구조를 한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 비중국권 관광객으로 확대해 특정 국가의 관광 수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 다변화에서는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JT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한국과 대만 고객 매출은 각각 39.0%, 11.6% 늘었으며 태국 고객 매출도 11.7% 증가했다.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 매출은 338.8% 급증했다. 개별관광객(FIT) 매출 역시 26.9% 증가하며 단체관광객 중심의 고객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사업 확장과 별개로 자본 효율화에도 나섰다. JTC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취득한 자사주 297만3233주를 7월 소각했으며, 이후 100억원 규모로 매입한 205만1675주도 9월 말 전량 소각했다.

올해 소각한 자사주는 총 502만4908주로 연초 발행주식 총수의 약 9.7%에 해당한다.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어펄마캐피탈은 유벤투스홀딩스 투자목적회사와 어쎈타제오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JT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투자기구의 합산 지분율은 올해 초 69.49%에서 8월 말 73.71%로 상승했다. 9월 말 추가 자사주 소각까지 반영하면 지분율은 더욱 높아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면세업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국가 간 외교 관계, 관광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라며 "특정 국가의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층과 영업 지역을 다변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수익성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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