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붕괴에 한은 11월 금리인상 회의론도 고개
금리 레벨 부담이나 당분간 주식시장 연동
채권시장이 나흘연속 랠리를 이어갔다(금리 하락). 국고3년물 금리는 3.6%대 초반에 바싹 다가서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5년물부터 초장기물까지도 5개월에서 7개월만 최저행진을 지속했다. 다만, 그간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로 플래트닝됐던 일드커브는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로 스티프닝으로 돌아섰다(수익률곡선 수직화·장단기금리차 확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일명 블루웨이브 후폭풍이 거셌다. AI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부각하면서 밤사이 뉴욕증시부터 붕괴됐다.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개장 초반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이 붕괴되면서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
금리 레벨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지 않는 이상 채권 강세는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8bp 내린 3.633%로 8월7일(3.6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5.6bp 하락한 3.613%로 5월11일(3.598%) 이래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도 3.4bp 떨어진 3.853%로 4월29일(3.843%) 이후 최저치를 지속했다. 국고30년물은 2.7bp 내린 3.971%를, 국고50년물은 2.1bp 내려 4.00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5월13일(3.968%)과 6월2일(3.99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1.3bp로 좁혀졌다. 이는 미국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7일(54.1bp)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2bp 벌어진 24.0bp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21.8bp를 보이며 지난해 4월3일(20.9bp) 이후 1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반면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0.7bp 확대된 11.8bp를 나타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6틱 오른 103.85를, 10년 국채선물은 18틱 올라 109.37을 보였다. 30년 국채선물도 28틱 상승한 117.48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7422계약과 6097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642게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10선에서는 투신이 911계약을, 은행이 66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653계약을 순매도해 역시 5거래일연속 매도했고, 외국인도 521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반도체주식 패닉셀이 나오면서 채권 금리가 추가로 하락했다. 미국 중간선거 직후 올랐던 뉴욕 3대지수 모두 급락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폭락했다. 국내증시도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장중 레벨부담으로 금리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증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데다 외국인이 3선을 대거 사면서 중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가 5000선이 깨지는 등 주식시장이 망가지는 상황이 계속되면 당장 이번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 레벨부담이 마찰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증시가 안정되지 않으면 위험회피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