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끝내 사업 종료…4000억원 투자 무산에 청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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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인트올번스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2023년 7월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대회 당시 18번 홀 전경. (세인트올번스(영국)/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범한 LIV골프가 결국 사업 종료 절차에 돌입한다. 2027년 새로운 리그로 재출범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LIV골프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질서 있는 사업 종료 절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투자자와의 협상 결렬로 무산된 데 따른 결정이다.

LIV골프는 9월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글로벌 투자회사 BC파트너스 크레디트와 구조조정 지원 계약을 체결하고 재출범을 추진해 왔다.

당초 BC파트너스는 최대 3억달러(약 4060억원)를 투입해 선수들이 리그 지분을 보유하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LIV골프 2.0'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요 선수들의 참여 확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양측은 최종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구조조정 지원 계약을 종료했다.

LIV골프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현 상황에서 질서 있는 사업 종료 절차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책임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LIV골프는 사업 종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3자의 대안을 검토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LIV골프는 2022년 PIF의 지원을 받아 출범했다.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거액의 계약금으로 영입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PIF가 올해 4월 2026시즌 이후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정난이 본격화됐다. PIF가 LIV골프에 투입한 자금은 50억달러(약 6조7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지원 중단에 이어 주요 선수들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LIV골프는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욘 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 티럴 해턴 등 간판선수들이 새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재출범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LIV골프는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사업 정리와 자산 청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그 운영 종료가 공식화되면서 소속 선수들의 계약과 미지급금 정산 문제도 향후 절차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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