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희비…고부가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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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금호타이어 영업익 증가
넥센타이어 외형 성장 지속…원가 부담에 수익성 하락

▲2026 세마쇼 한국타이어 부스. (사진=한국타이어)

국내 타이어 3사가 원재료·물류비 상승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3분기 나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비용 부담에 따른 수익성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업계는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의 효율성을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7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2조8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059억원으로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8.0%를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와 환율 효과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재료·물류비 상승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9.4%, 신차용(OE) 타이어 매출에서 전기차 전용 제품 비중은 32.3%를 기록했다.

올해 포르쉐 '911 카레라'와 '파나메라', 폭스바겐 '아틀라스' 등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포르쉐 '타이칸'과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생산·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37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북미와 유럽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확대되고 고수익 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7.0%로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매출에서 전기차용 제품 비중은 24.6%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신제품과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함평공장과 유럽공장 건설을 통해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8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61.1%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원화 강세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매출원가율은 74.0%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넥센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성을 개선하고 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41.5%로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9월 누적 올웨더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매출도 각각 31.3%, 11.7% 증가했다.

아우디 '더 뉴 A6'와 기아 '쏘렌토', 현대차 '아반떼'·'투싼' 등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며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수주 물량과 연계한 생산체계를 구축해 원재료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공급 물량은 체코와 한국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관세와 물류 부담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생산거점 효율화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중장기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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