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한시적 혜택 확대 속 상시 적립률 하향 조정
마케팅 비용·서비스 신뢰·가맹점 접근성 등 관건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에 높은 포인트 적립 혜택을 내걸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지갑이나 휴대전화 없이 결제할 수 있는 편의성에 혜택을 더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이다. 하지만 높은 적립률은 한시적인 행사인 데다 일부 기본 적립 혜택은 축소를 앞두고 있어 프로모션 이후에도 이용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의 이용 확대를 위해 두 자릿수 적립률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달 30일까지 ‘페이스사인’ 이용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만 17세 이상 네이버페이 회원을 대상으로 전국 오프라인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페이스사인으로 10원 이상 결제하면 혜택이 적용된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액의 20%를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신규 이용자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기존 이용자가 대상으로, 참여 고객은 30일간 결제금액의 20%를 토스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양사가 이처럼 공격적인 적립 혜택을 내놓는 것은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얼굴결제를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얼굴인식 결제는 생체정보 등록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한 번 등록하면 별도의 결제 수단을 꺼낼 필요가 없어 반복 이용을 유도하기 유리한 방식이다.
적립 혜택을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확인된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페이스사인의 ‘얼굴 덕보고 십퍼’ 캠페인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회수 3000만 회를 넘어섰다. 토스 역시 실제 이용자와 잠재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며 10월 기준 페이스페이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두 자릿수 적립률을 앞세운 고객 확보 경쟁 속에서 상시 적립 혜택은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토스는 이달 13일부터 기존 페이스페이 결제금액 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3% 적립 방식을 종료하고 결제 건별로 0.2~3%의 포인트를 차등 적립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일부 결제 건에는 기존보다 낮은 적립률이 적용된다. 토스포인트를 사용해 결제할 경우 포인트 사용분도 적립·할인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규 고객뿐 아니라 이용 경험이 적은 기존 고객의 재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란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미 일상적으로 페이스페이를 쓰고 있는 고객보다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프로모션 경쟁이 얼굴결제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지만, 한시적인 혜택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용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한다. 소비자들이 포인트 적립 혜택 없이도 얼굴결제를 선택하도록 하려면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가맹점 접근성, 결제 편의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적립 혜택을 제공하면서 따라오는 마케팅 비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확대와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종 프로모션이 초기 사용자를 유입하기에는 좋은 수단이지만, 지속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생체정보 민감성에 대한 사용자 부담이 작지 않은 편인데 최근 금융권 해킹 이슈로 금융소비자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