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천지’ 첫 열람에도 내홍…친청 “전면 공개” vs 친석 “비공개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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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세 번째 사과…이성윤 “당사자에 직접 사과해야”
최민희, 김민석·정청래 회동 제안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의 개별 열람을 시작했지만 계파 갈등은 이어졌다. 친청계(친정청래계)는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3자 연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며 조사 결과를 당원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친석계(친김민석계)는 검증이 필요한 증언까지 공개하면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지도부의 비공개 방침을 옹호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열람은 전날 국회 당 사무총장실에서 시작됐다. 지도부는 당초 예정했던 의원총회 보고를 취소하고, 열람을 신청한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13일까지 자료를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의 발단은 8·17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이다. 당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권 경쟁 상대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의총에서 자체 조사 결과 3자 연합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사과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당시 의혹 제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첫날 자료를 본 친청계 의원들은 전대 개입 근거가 없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열람 뒤 “전당대회에 3자 비밀 연합이 조직적·집단적으로 개입해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자료에 나온 신천지 교인 당원 수도 전대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TF가 확보한 증언과 교인으로 파악된 당원 수를 확인했다며 광주·전남과 전북의 입당 규모를 언급했다. 종교단체가 정당의 의사 결정과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증언의 사실 여부를 가리려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런 자료를 공개하면 추가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비공개 열람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용우 대변인도 지도부 방침에 힘을 실으며 당이 민생·예산·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의 사과를 두고 이견이 드러났다. 김 대표는 전대 당시 종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은 이들과 당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지난 3일 비공개 의총과 5일 당 유튜브 방송에 이은 세 번째 사과다. 조사를 맡았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의 별도 결정이 있기 전까지 조사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김 대표의 사과를 당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의혹의 본질을 흐린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잘못한 대목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신천지 관련 자료의 출처와 교인들의 입당 시기, 조직적 가입 여부 등 TF 조사 결과도 당원들에게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와 정 전 대표의 회동 여부도 남아 있다. 최 최고위원은 두 사람이 만나 사안을 논의한 뒤 당원들에게 경위를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친청계가 조사 결과 공개와 당사자에 대한 직접 사과를 함께 요구하고 있어, 지도부가 공개 범위를 넓히더라도 전대 당시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 논란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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