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연구팀, 당뇨병 치료제의 뇌 인지기능 보존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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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공학교실 조항준 교수. (사진제공=한양대)

한양대학교 연구팀이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이 고령자의 뇌 구조와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는 의과대학 의학과 의공학교실 조항준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공동연구를 통해 메트포르민의 뇌 기능 보존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등 뇌 영상검사와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고령자 40명을 메트포르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40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자 치매 위험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부피가 감소하고 기능적 연결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는 위약 투여군보다 일부 뇌 영역의 포도당 대사와 부피, 기능적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거나 개선됐다.

특히 정보처리 속도와 작업기억을 종합한 인지기능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소규모 임상시험으로, 실제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트포르민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실제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JCI)’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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