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출 시점ㆍ사망보험금 변화 등 조건 확인 필요

생명보험사들이 사망보장 뿐 아니라 생활자금, 건강보장 기능을 결합한 종신보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납입한 보험료를 생전에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질병 발생 시 치료비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식이다. 그러나 인출 후 사망보험금이 줄거나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상품에 따라 구조에 차이가 있는 만큼 상품 가입 전 금융소비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사망보험금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체증형 구조에 생애자금 인출 기능을 결합한 '필요할때 쓰는 종신보험'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모두 납입한 뒤 일정 기간 내 전환을 신청하면 납입보험료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금이나 분할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인출 후에는 사망보험금이 감소한다. 한화생명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월 30만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한 뒤 3600만원을 일시 인출하면 사망보험금은 4583만원에서 825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면 ABL생명의 '우리WON스테이블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완료 후 '밸런스플랜'으로 전환하면 10년에 걸쳐 총 납입보험료의 최대 100%를 인출하더라도 최초 보험가입금액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전환하지 않고 계약을 유지할 때 적용되는 사망보험금 증가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 골든종신보험'의 경우 납입보험료 인출 가능 시점을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7년납 상품은 계약일부터 12년에서 10년으로, 10년납은 14년에서 12년으로 단축시켰다. 암 진단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고 추가 인출을 허용하는 유형도 도입했다. 인출 한도는 가입 유형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흥국생명 '플렉스리턴100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완료 시와 만 65세 도달 중 늦은 시점부터 납입보험료에 연동한 금액을 매월 지급하는 구조다. 이 상품은 환급금만큼 사망보험금이 감소하는 유형과 사망보험금을 차감하지 않는 유형으로 나뉜다.
질병 진단과 치료비 보장을 결합한 종신보험 상품도 있다. 동양생명 '우리WON하는건강플러스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암이나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약관에서 정한 질환을 진단받으면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납입면제 사유 없이 10년간 보험료를 완납한 가입자에게는 암 또는 특정순환계질환 관련 핵심치료를 보장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처브라이프의 'Chubb 플러스 건강종신보험'은 사망보장에 입원·수술비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보험금을 결합했다. 다만 건강보장은 보험기간과 가입 조건에 따라 적용 시점과 지급 한도가 달라진다.
다만 다양한 활용도와 더불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인 만큼 생전 자금 활용 기능만을 보고 가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 납입보험료의 100%를 인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입 직후 납입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종신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상품별 인출 가능 시점과 인출 이후 사망보험금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 완료 전 계약 해지 시 해약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