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높은 매매가격과 상대적으로 낮은 공용관리비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커뮤니티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출 수 있는 데다 공용시설 운영비 등을 여러 가구가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전용면적 59㎡는 9월 48억5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8월 47억원(21층), 6월 46억원(32층)에 각각 손바뀜했다.
인근 '반포르엘'(596가구)의 전용 59㎡는 8월 35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두 단지의 최근 거래가격에는 1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경기에서도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 간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 자이'(2540가구) 전용 84㎡는 9월 13억5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맞은편 '의왕 내손 우미린'(166가구)의 같은 면적은 7월 9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대단지의 장점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공용관리비가 꼽힌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도권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3.3㎡당 474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50~299가구 규모 아파트는 6606원으로 대단지보다 39.2% 높았다. 반대로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소규모 단지보다 약 28.2% 낮은 수준이다.
이는 관리인력과 공용시설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많은 가구가 분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대규모 단지에 청약 신청이 몰렸다.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써밋 더힐'(1515가구)은 일반공급 211가구 모집에 6860명이 신청해 평균 32.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2857가구)는 일반공급 1307가구에 918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거용 오피스텔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1393실)는 전용 75~79㎡로 구성된 4군에서 53실 모집에 618건이 접수돼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군은 167실 모집에 654건이 접수되며 3.92대 1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와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BYC가 대림동 옛 본사 부지에 들어서는 'GD메트로타워'를 분양 중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1095실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번 분양 물량은 B동 전용 24~53㎡ 770실이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게스트룸, 북카페 등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돼 있다.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옥정중앙역 디에트르Ⅱ'를 공급하고 있다. 아파트 2807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853실 등 총 3660가구·실 규모다. 단지 내에는 6레인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골프연습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103㎡ 아파트 868가구와 전용 105~136㎡ 주거용 오피스텔 987실 등 총 1855가구·실 규모로 조성된다. 약 2399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에는 피트니스클럽과 골프클럽,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등이 계획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기 유리하고 공용관리비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교통과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단지는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향후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