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초반 삼성과 SK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276조원 넘게 증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두 그룹이 44개 기업집단 전체 시총 감소액의 81.1%를 차지했다.
6일 오전 9시6분 기준 삼성 계열 18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1410조7512억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146조4512억원(9.40%) 줄었다. 44개 그룹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9.98% 내린 18만1400원에 거래되며 시총이 117조5102억원 줄었다. 삼성전기도 14.30% 급락해 시총이 10조836억원 감소했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서 각각 4조7029억원, 4조3000억원이 빠졌다.
SK 계열 19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129조8663억원(11.52%) 감소한 997조291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가 11.71% 내린 111만6000원에 거래되면서 시총이 108조1129억원 줄었다. SK스퀘어도 13.47% 하락해 시총이 14조3797억원 감소했다.
기업집단별 상장사 명단에 등재된 보통주 264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전날 3751조8331억원에서 3410조9753억원으로 340조8578억원(9.09%) 줄었다. 44개 그룹의 시총이 모두 감소했고 264개 종목 중 259개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총 감소액은 225조6231억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66.2%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조693억원, 2조2006억원이 빠지며 그룹 시총이 10조9585억원(6.13%) 줄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에서만 4조5672억원이 빠지면서 그룹 시총이 8조4595억원(5.15%) 감소했다. HD현대와 한화의 시총도 각각 6조1932억원(7.34%), 5조6369억원(6.88%) 줄었다.
시총 감소율은 효성이 14.23%로 가장 컸다. 효성중공업이 16.86% 급락해 시총이 2조8160억원 줄면서 효성 계열 11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3조524억원 감소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2028년 이후의 투자 지연 가능성을 당장의 AI 인프라 이익 훼손으로 연결하며 위험을 과도하게 할인하고 있다”며 “실제 주문 감소와 EPS 하향이 동시에 나타나면 업황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