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최현수 단독대표로…부친 이사회 복귀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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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대표 일신상 이유로 각자대표 체제 85일 만에 종료
최병민 전 명예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부결…찬성률 45.5%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회장(왼쪽), 이동열 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가 최현수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섰다. 8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이동열 사장과 경영을 분담한 지 85일 만이다. 최 회장의 아버지인 최병민 전 명예회장의 이사회 복귀까지 무산되면서 최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한층 뚜렷해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4일 이동열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최현수·이동열 각자대표 체제를 최현수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 전 대표의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알려졌다.

이번 변경으로 깨끗한나라가 8월 도입한 경영 분담 체제는 약 3개월 만에 종료됐다.

깨끗한나라는 8월 11일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업부문과 재경·구매 부문을 총괄하고, 이 사장은 청주공장과 인사 부문을 담당하도록 했다.

사업 전략과 재무·구매 기능을 최 회장이 직접 챙기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업장 총괄을 지낸 이 사장이 생산 현장과 조직 운영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회사는 당시 각 대표의 전문성을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지난해 12월부터 정비해 온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이 사장이 85일 만에 물러나면서 경영체제를 다시 조정하게 됐다.

깨끗한나라의 대표이사 체제는 최근 1년 사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이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았다.

올해 8월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면서 각자대표 체제가 출범했지만 이번 사임으로 다시 최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같은 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최병민 전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의결권 행사 주식 수 기준 찬성률은 45.5%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한 찬성률은 27.6%였다.

최 전 명예회장은 깨끗한나라 창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의 아들로 1983년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2019년 장녀인 최 회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으며 올해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명예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최 전 명예회장의 이사회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회장에게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082억원, 영업손실 22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3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5000만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95.6%로 지난해 말 대비 22.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6월 깨끗한나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각자대표 체제 도입 당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 효율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던 깨끗한나라가 최 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어떤 경영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최현수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원활한 업무 인계를 통해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과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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