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에어 출범 앞두고 대표 공백…한진칼 최대주주 변경까지 ‘이중 변수’ [한진칼 경영권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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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률 대표 임기 남기고 돌연 사임…후임 인선 주목
호반건설 측 한진칼 최대주주 올라…지배구조 변화
내년 3월 통합 목표…부산 본사 이전 요구도 부담

내년 3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둔 진에어가 경영진 공백과 지주회사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이중 변수를 맞았다. 통합 작업을 이끌어 온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가 임기를 남기고 사임한 데 이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까지 변경되면서 향후 통합 추진 체계와 경영 안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3일 박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는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초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였지만 중도 퇴임하게 됐다.

박 대표는 그동안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조직과 노선, 운항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해 온 만큼 출범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사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에어는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비상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회사 측은 이번 사임이 경영상 문제가 아닌 개인 사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후임 대표와 직무대행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후임 대표 후보로는 정병섭 에어부 대표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인선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새 경영진이 언제 구성되고 통합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한진칼의 최대주주 변경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진칼은 전날 최대주주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20.58%, 호반건설 측 지분율은 20.69%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으로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곧바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주주 간 지분 변동과 의결권 행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한 만큼 주요 계열사의 경영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진에어는 12월 7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7일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교통부의 합병 인가 등 주요 절차도 남아 있다.

통합 출범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조직과 노선, 운항 체계의 통합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특히 대표이사 교체 이후에도 기존 통합 일정과 실무 추진 체계가 유지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통합 LCC의 본사 소재지를 둘러싼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합 진에어의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신임 경영진은 통합 작업과 함께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표이사 공백과 지주회사 최대주주 변경이 맞물린 상황에서 경영진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통합 추진 체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 LCC 출범 일정이 예정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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