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회사 BC파트너스 크레디트는 LIV골프 재출범을 위해 추진하던 최대 3억달러(약 4031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LIV골프가 2027년 새로운 리그 운영에 필요한 선수들의 참여 확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C파트너스는 10월 LIV골프에 최대 3억달러의 대출과 투자금을 제공하는 구조조정 지원 합의를 체결했다.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도 10월 14일 해당 합의를 승인하면서 리그 존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당시 LIV골프는 기존 운영 체제를 정리하고 선수들이 리그 지분 52.5%를 보유하는 새로운 운영 방식인 'LIV골프 2.0' 출범을 추진했다. BC파트너스와 소수 투자자가 45%, 경영진이 2.5%의 지분을 갖는 구조였다.
그러나 간판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재출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이 새 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DP월드투어가 LIV골프 2.0 참가 선수들의 2027시즌 유럽 투어 동시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선수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BC파트너스가 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LIV골프가 사업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LIV골프는 2022년 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거액의 계약금으로 영입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PIF가 올해 4월 2026시즌을 끝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정난이 본격화됐다. LIV골프는 9월 미국 법원에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새로운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LIV골프는 5일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의 파산법원에서 예정된 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심리에서는 선수 계약과 리그 자산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투자사의 이탈로 리그 자산 청산 가능성이 커졌지만, 현재까지 청산이 법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LIV골프 측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리그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