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에 초고강도 말뚝 도입…기초공사 물량 15~18%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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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강도 PHC 말뚝 개념도.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기초공사에 일반 제품보다 지지력이 높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말뚝을 도입한다.

LH는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이행을 위해 초고강도 PHC(고강도 콘크리트) 말뚝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공공주택 사업 현장에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PHC 말뚝은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해 구조물을 지지하는 기초자재다. 초고강도 제품은 일반 PHC 말뚝보다 콘크리트 강도가 높아 더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동일한 건축물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말뚝 수와 시공 길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초고강도 말뚝과 일반 제품의 단가 차이가 10% 안팎까지 좁혀지면서 민간 건설현장에서는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공공주택 사업에서는 초고강도 말뚝의 성능을 반영한 별도 설계기준이 없어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LH는 한국지반공학회와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설계기준을 개발했다. 이론적 검토에 이어 실제 시공과 재하시험을 진행하고 말뚝 끝부분이 지반을 누르면서 확보하는 선단지지력을 계산하는 산정식을 마련했다.

새 설계기준은 경기 의정부법조타운과 안산신길2지구에 우선 적용된다. LH는 두 지구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설계를 마쳤으며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설계 결과 초고강도 PHC 말뚝을 적용하면 일반 제품을 사용했을 때보다 필요한 말뚝 수와 전체 길이가 각각 15~1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말뚝 시공 물량을 줄여 기초공사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국민이 기다리는 좋은 주택을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공급하는 것이 LH에 주어진 무거운 책무"라며 "초고강도 PHC 말뚝 적용으로 기초공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시범지구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철저히 검증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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