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20년 만에 주지사직 과반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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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조지아 등 공화당 텃밭서 잇단 승리
고물가·이란 전쟁에 트럼프 심판론 확산

▲텍사스 주지사 당선된 지나 히노호사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에 이어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20년 만에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일 미국 36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텍사스와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을 잇달아 탈환했다.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내년 최소 2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이 미국 50개 주지사직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가장 큰 이변은 텍사스에서 나왔다.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는 4선에 도전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주지사가 탄생한 것은 1990년 선거 이후 36년 만이다.

조지아에서도 민주당이 28년 만에 주지사직을 탈환했다. 애틀랜타 시장을 지낸 키샤 랜스 보텀스 후보는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누르고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가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아이오와에서는 민주당 롭 샌드 후보가 공화당 잭 란 후보를 각각 꺾었다. 두 지역 모두 약 20년 만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탄생하게 됐다.

2024년 대선 당시 경합주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조시 셔피로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애리조나에서도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했으며 미시간과 위스콘신, 네바다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주정부 간 갈등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방위군 동원과 이민 단속,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 조건, 선거 관리 권한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충돌해왔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과제에 더욱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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