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댄 고, 美 하원 첫 입성⋯스트리클런드는 4선 성공 [美 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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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의 행사장 ‘올리오 피바디’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ㆍ한국 이름 고원영)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4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그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판정했다. 4일 오전 1시 20분 기준 고 당선인은 64.3%(13만6664표)를 득표해 공화당 미카 퀴니 존스 후보(35.7%·7만5820표)를 크게 앞섰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아시아계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사추세츠주는 연방하원 9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 온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제6선거구 역시 민주당의 우세가 확실시됐던 곳이다.

고 당선인은 한국계 부친과 레바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을 따라 제주 고(高)씨 성(姓)을 쓰고 있다. 주미 대사대리를 지낸 고광림 박사와 전혜성 박사 부부의 손자이자,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하워드 고(고경주)의 아들이다. 작은아버지인 해럴드 고(고홍주)도 국무부 차관보와 법률고문 등을 지냈다.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에서 성장한 고 당선인은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마티 월시 당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21년 월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다시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2022년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고위 참모로 활동하는 등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8년에도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 마티 월시 전 노동부 장관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 (출처 스트리클런드 의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64)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출마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계 공화당 후보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복)을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울에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 이름 ‘순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1년 연방하원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으며, 워싱턴주 최초의 한국계이자 흑인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고 당선인의 합류로 미국 연방의회 내 한국계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 전 한국계 하원의원은 영 김(공화), 데이브 민(민주),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 3명이었다. 이들이 모두 의석을 지키면 한국계 하원의원은 네 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앤디 김(민주·뉴저지) 상원의원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연방의원은 사상 처음 다섯 명에 이르게 된다.

다만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에서 같은 당 켄 캘버트 의원과 맞붙어 고전하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두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하나로 합쳐진 결과다. 현지 초기 개표에서는 캘버트 의원이 앞섰지만, 캘리포니아는 우편투표가 많아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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