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악재 벗고, LGU+는 기저효과 '반등'…AI 인프라로 성장동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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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유플러스, 3분기 실적 동반 반등…AI 데이터센터로 성장동력 확대

SKT 영업익 5523억, LG유플러스 2976억…전년 대비 각각 1040%, 84% 증가

▲7월 4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뉴시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나란히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해킹 사고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사라진 데다 통신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및 신사업 투자를 늘려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4973억원, 영업이익은 55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040.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를 유지하며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 3분기(5333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실적도 반등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3조9813억원으로 0.7% 감소했다.

양사의 실적 반등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보상과 통신요금 할인 등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의 기저효과와 사업구조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모바일 매출은 0.9% 감소했지만 인터넷·인터넷TV(IPTV) 등 스마트홈 매출은 2.9% 증가하며 실적을 밀어올렸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향후 성장 동력은 AI 인프라 사업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126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2%, 기업·소비자 대상 AI 서비스 매출(700억원)은 27.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7월과 8월 각각 출범한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과 서울에 약 18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모두의AI 사업에도 참여해 통신과 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LG유플러스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3분기 기업인프라 매출은 4722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이 중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17억원으로 27.7% 늘었다. 코로케이션(서버 공간 임대)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6월 50㎿ 규모의 1동을 준공하고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3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0.1% 증가한 569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컨택센터(AICC)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와 AI 투자와 이익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건 향후 과제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출시된 프리미엄 단말 출고가 인상으로 구매 부담이 증가했고, 2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페스티벌 등을 통해 일부 교체 수요가 선반영됐다"며 4분기엔 무선시장 경쟁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강화하고 AIDC와 AI 신규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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