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가 공들인 ‘삼양1963’, 1년만에 2500만개 팔렸다…불닭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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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회장 공들인 우지라면…출시 첫 달 700만개 판매
짜르르 1000만개·맵탱 1600만개…신제품 잇단 흥행

▲김정수 부회장이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삼양식품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 1963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힘을 실은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이 출시 1년 만에 2500만 개 팔렸다. 글로벌 히트작 ‘불닭볶음면’의 출시 첫해 추산 판매량의 2.5배에 달한다. ‘불닭’을 앞세운 실적 호조 속에 김 회장이 공들인 신제품까지 흥행하면서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양1963은 올해 10월 말 기준 누적 2500만 개가 판매됐다. 출시 첫 달 700만 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2000만 개, 9월 말 2180만 개를 넘어서며 판매량을 늘렸다.

이 상품은 김 회장이 각별한 공을 들인 제품이다. 3년 이상의 기획을 거쳐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36년 만에 우지를 다시 활용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불닭의 성공에 더해 삼양식품의 뿌리인 라면의 맛과 제조 방식을 되살리는 데도 힘을 실은 것이다.

제품은 우지와 팜유를 혼합해 면을 튀기고 액상스프를 적용해 깊은 국물 맛을 구현했다. 과거의 제조 방식을 현재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풀어냈다. 김 회장이 직접 출시 현장에 나서며 무게를 실은 제품이 첫해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기 판매 성적은 불닭볶음면을 웃돈다.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이듬해 3월까지 약 100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불닭볶음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산한 추산치인 반면 삼양1963은 봉지면 판매량이다. 불닭볶음면은 출시 초기 완만한 판매 흐름을 보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증가했고, 2014년에는 월 1000만 개 이상 팔렸다.

삼양식품은 삼양1963의 흥행에 더해 다른 신제품에서도 성과를 내며 불닭 외 제품군을 키우고 있다. 올해 8월 출시한 우지 짜장라면 ‘짜르르’는 출시 후 약 100일 만에 1000만 개가 판매됐다. 2023년 출시한 매운 국물라면 ‘맵탱’은 약 9개월간 1600만 개가 팔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삼양1963, 짜르르 등은 삼양식품의 라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비롯한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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