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공정용 소재ㆍ부품 전문기업 씨엠티엑스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신규 부품 공급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승인 단계에 진입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양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씨엠티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신규 고객사 대상 샘플 테스트가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팹·FAB)에서 유의미한 승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신규 고객사의 양산 매출 기여는 2027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파츠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실리콘 전극과 포커스링 등 반도체 제조장비 내부에 들어가는 정밀 부품을 공급한다. 이들 부품은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플라즈마와 화학물질에 노출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회사는 기존 반도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소모성 부품 공급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공정별 요구 사양에 맞춘 샘플 제작과 성능 검증, 품질평가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 승인 단계 진전은 신규 고객사 공급 확대를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씨엠티엑스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922억원으로, 이 가운데 실리콘 파츠 매출이 887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의 96.2%에 달한다. 수출액은 601억원으로 매출의 65.2%를 차지해 해외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씨엠티엑스는 경북 구미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계장치 등을 중심으로 255억1100만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6월 말 기준 건설중인자산은 199억400만원으로 2025년 말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향후 글로벌 고객사 물량 확대에 대응하는 생산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실리콘 파츠 생산시설의 평균 가동률은 79.2%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식각 공정의 반복 횟수와 부품 교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생산라인의 소모품 수요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씨엠티엑스는 국내 반도체 부품 기업 중 유일하게 TSMC 1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자 마이크론 최우수 협력사로 시장에서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