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력기기, 증설 끝나도 또 증설…2028년까지 캐파 확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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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울산 신공장 가동
효성중공업, 美 멤피스 추가 증설
LS일렉트릭도 중장기 투자 확대 방침

▲LS일렉트릭 부산 초고압 변압기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S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신규 공장 가동과 기존 설비 증설에 이어 2027~2028년까지 추가 생산시설 확충이 예정되면서 중장기 공급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부터 울산 변압기 신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울산 신공장 가동으로 연간 40~50대의 변압기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2027년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전기기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청주 배전캠퍼스 2단계 증설을 위해 198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 생산시설을 동시에 확충해 늘어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의 2차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약 1억57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해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생산시설 확충을 이어갈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HVDC 등 차세대 송전설비 생산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역시 국내외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을 준공한 데 이어 추가 증설을 통해 올해 연간 8000억원 수준인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028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의 생산능력도 2028년까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타 공장이 내년 하반기 증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청주 사업장에서도 배전기기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전력기기 3사의 증설 투자는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배전반과 차단기, HVDC 설비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신규 공장 가동과 추가 증설 일정이 2028년까지 이어지면서 생산능력 확대 효과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쌓이고 있는 만큼, 늘어난 생산능력이 제품 공급 확대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기존 설비 증설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면서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지고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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