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AI에 55조원 투자 나선 한화…순천서 발사체 생산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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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차세대발사체·자체 발사체 통합 생산
2029년 자체 발사체로 시장 진입…우주수송에 23조원 투자
발사체·위성·통신 서비스 연결…협력사와 공동 성장 추진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을 준공하고 민간 우주수송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국가 발사체 제작에서 쌓은 역량을 자체 발사체 개발과 상용 발사서비스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순천시 율촌산단에서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1만8000평 규모의 순천사업장은 발사체 주요 구성품의 통합·조립과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쓰이는 75t(톤)급 엔진과 발사체 1·2·3단 조립, 성능 검증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향후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한화가 자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준공의 의미는 국가 사업과 민간 사업을 함께 수행할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고도화 등 정부 사업을 수행하면서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 역량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를 통해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한 상용 발사서비스를 추진한다. 서로 다른 발사체를 확보해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탑재체 규모에 맞춰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초소형 위성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수송 대상을 넓히고, 초저궤도에서 화성에 이르는 다양한 임무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 기반 확보에 이어 발사체 개발과 비행 검증, 상업 고객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순천사업장은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발사체·위성·우주서비스 사업을 연결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발사체로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고, 위성망을 통해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협력사와의 생산·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자체 발사체 제작에 참여하는 협력사들과 상생협력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엔진·추진기관·구조체·전자장비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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