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애스턴 빌라가 캐러거의 공개 사과 이후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앞서 캐러거의 발언을 부적절한 모욕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논란은 캐러거가 축구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Stick to Football)에 출연해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캐러거는 "맨유가 마이클 캐릭 감독을 경질할 경우 에메리 감독이 후임 감독직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축구계에는 위계질서가 있다"며 "애스턴 빌라는 결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에 반발하는 애스턴 빌라 팬들을 향해 욕설을 섞어 "입 닥쳐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애스턴 빌라의 나세프 사위리스 회장은 10월 30일 SNS를 통해 캐러거의 발언이 구단과 팬들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캐러거는 이튿날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캐러거는 "애스턴 빌라와 구단주,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주 내가 사용한 표현은 서툴렀고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팬들에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다.
애스턴 빌라는 캐러거의 사과 이후 법적 대응 계획을 철회했다. 실제 소송이 제기되기 전이었던 만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캐러거는 리버풀에서만 프로 선수 생활을 보낸 구단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2013년 은퇴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미국 CBS 등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