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반포 100년…국내 첫 2급 점자 교원 20명 나왔다

기사 듣기
00:00 / 00:00

서울 마포에서 유공자 표창과 기념 공연
인천서 국내외 전문가 약 150명 교류
주요 문헌과 유물 담은 100년사 발간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 포스터 (사진제공=문체부)

송암 박두성이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반포한 지 100년이 되는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20명이 2급 점자 교원 자격을 얻었다. 서울에서는 유공자 포상과 창작 공연을 곁들인 기념식이 열리고, 인천에서는 이튿날 국제학술대회가 막을 올린다.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화를 정리한 역사서도 연내 발간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00주년 기념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송암 박두성이 ‘훈맹정음’을 발표한 날은 1926년 11월 4일이다. 2020년 12월 ‘점자법’ 개정으로 이날을 기리는 ‘한글 점자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장관 표창 수상자는 17년간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를 가르친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강지훈 부장, 기업 후원을 이끌어 점자책과 긴급 생활 물품을 지원한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 강춘구 이사장, 2000년부터 매년 점자 달력을 만들어 누적 100만 부를 보급한 ㈜한화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창작 판소리 뮤지컬 ‘송암 박두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5~6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프랑스·일본·영국·호주·미국과 한국의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 쇼탱 연구원이 기조 강연을 맡고, 참석자들은 각국의 점자 사용 실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나올 ‘한글 점자 100년사’에는 주요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를 정리해 담는다.

첫 2급 자격 취득자 20명은 점자 교육 경력이 있거나 점역·교정사 자격을 갖춘 이들이다. 모두 올해 처음 개설된 교원 양성과정에서 120시간 이상 추가로 교육받았다. 2급 취득 후 교육 경력을 300시간 이상 쌓으면 1급을 취득할 수 있다. 이때 경력은 연간 120시간까지 인정된다.

제1호 자격증을 받은 송암점자도서관 김윤미 사무국장은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첫 점자 교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교육 자료나 교육 방법을 계속 연구해 더욱 많은 시각장애인이 포기하지 않고 점자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